증권
코스피, 급락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강세 출발
입력 2020-09-25 09:17  | 수정 2020-10-02 09:37

코스피가 최근 이어진 급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25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48포인트(0.59%) 오른 2286.1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1%대의 상승폭이 나타나며 2300선 회복을 노렸지만, 이내 상승분 중 일부를 반납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5일 2443.58까지 오른 뒤 전일까지 7거래일동안 음봉을 그리며 2272.70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기술주 추락과 추가경기부양책 합의 불발 우려,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흐름 등의 영향을 받아서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장 초반 1%내외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장 후반 미국 정치 불확실성 확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등의 부담으로 상승분을 반납해 강보합세에 그쳤다.
장 초반에는 부진한 미국 실업 지표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됐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000명 늘어난 87만명(계절 조정치)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다만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16만7000명 줄어든 1258만명을 기록한 점을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가 대법원의 판단을 거쳐야 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신속히 임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서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서 통제 조치가 강화되는 중이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이후에는 반등 흐름을 나타내며, 비교적 큰 폭 오르기도 했다. 장 후반에는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우선 양호한 주택시장 지표가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8% 증가한 연율 101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모두 상승세다. 특히 의약품, 의료정밀,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화학 등이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6억원어치와 5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은 18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만 하락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은 4%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LG생활건강 등이 1% 내외로 오르는 중이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76개 종목이 오르고 10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44(1.17%) 오른 816.39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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