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경, 연평도 실종 공무원 탔던 무궁화10호 조사 착수
입력 2020-09-24 10:29  | 수정 2020-10-01 10:37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하다가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한 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양경찰은 공무원 A씨(47)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무궁화10호·499톤) 조사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은 애초 무궁화10호를 연평도로 입항시킨 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물때가 맞지 않아 해경 조사원 4명이 직접 선박에 올라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무궁화10호는 현재 소연평도 남방 5마일 지점에 위치해 있고, 본격적인 조사는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체에서 A씨의 개인 소지품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통신내용 등 그의 행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전날 선박 내에 CCTV가 있지만, A씨의 슬리퍼가 발견된 곳 반대편 방향으로 설치돼 자세한 행적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해양수산서기·8급)으로, 지난 2012년 서해어업관리단에 임용돼 이달 14일 무궁화10호에 올랐다.
사건 당일에는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일등 항해사로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A씨는 21일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당직근무를 했고, 오전 1시 35분경 개인 업무를 본다며 조타실에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동승한 선원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 35분경 A씨가 보이지 않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 선미 우현에서 그의 슬리퍼를 발견한 후 낮 12시 51분경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무궁화10호에는 A씨 등 10여명이 승선했고, 지난 16일 출항해 오는 25일 복귀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A씨는 목포 관사에서 직원과 함께 거주 중이었으며 본 주거지는 경남 양산이고, 아내와 자녀 2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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