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도 실종 공무원 탑승 선박, 입항 대신 해상서 조사
입력 2020-09-24 09:48  | 수정 2020-10-01 10:04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공무원이 실종된 사건을 수사 중인 해양경찰이 해당 공무원이 탔던 어업지도선을 연평도에 입항시키지 않고 해상에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양수산부 소속 499t급 어업지도선 A호를 소연평도 해상에서 조사한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인천해경서 소속 수사관 3명이 조사를 위해 이날 오전 연평도로 이동했으며 이날 오후 고속단정(RIB보트)을 타고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는 A호에 접근한 뒤 승선해 조사합니다.

A호에는 현재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등 15명이 타고 있으며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실종된 47살 B씨의 행적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어업지도선에 남은 B씨의 개인 물품을 확보하고 유서 형태의 메모 등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해경은 애초 A호를 이날 연평도에 입항하게 한 뒤 어업지도선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연평도 인근 해상의 수심이 얕아 해상 조사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월북을 목적으로 해상에 표류하다 실종됐습니다.

2012년 공무원으로 임용된 그는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으로 실종 당일 어업지도선에서 일등 항해사로 근무했습니다.

당국은 B씨가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아 숨졌고, 북측이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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