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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고백` 장재인 "왜 피해자의 잘못인지 묻고 싶다"(전문)
입력 2020-09-23 23: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가수 장재인이 과거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힌 가운데, 악플러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장재인은 23일 SNS에 비난하는 이가 소수라지만 저는 그 소수에게 눈 맞추고 묻고 싶다. 나는 내가 겪은 일을 노래로 하는 사람이다. 내가 겪은 일을 말하는 걸 내가 업으로 삼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왜 내겐 이런 일만 생기는지. 행복해지고 싶다고 마음먹을 때마다 폭풍이 지나갔으니 이제 좋아질 거라 마음먹을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기는 나에게 나는 피해만 생기는 그런 애니까 이런 일들이 생겨 하고 받아들여야 하나”며 왜 여전히 가한 사람이 아닌 그 길을 지나간 피해자의 잘못인지 묻고 싶다”고 고백했다.
장재인은 이 일은 정말 저에게 쉬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앨범과 곡들을 설명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꼭 해야 하구나라는 걸 깨닫고 아무 텍스트 없이 가는 것과 설명하는 것 중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걸 택한 이유는 그편이 위로와 용기의 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1년 전과 여전히 같은 반응이 있다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 비슷한 상처가 있으신 분들이 되려 상처 되실까 걱정”이라며 그런 짓을 행한 이의 잘못이지 이런 일이 일어난 걸 사람들이 아는 것도, 알려지는 것도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재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혔다. 장재인의 담담한 고백에 누리꾼들의 많은 응원이 쏟아졌다. 장재인은 2010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시즌2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가수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장재인이 SNS에 올린 전문
비난하는 이가 소수라지만 저는 그 소수에게 눈맞추고 묻고 싶네요. 나는 내가 겪은 일을 노래로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겪은 일을 말하는 걸 내가 업으로 삼은 사람이에요. 인생의 힘든 일이 연속일 때, 저 친구는 왜 피해 입은 일만 말하지? 라는 질문과 같은 마음으로 제가 제 자신에게 왜 나는, 도대체 무슨 업보길래 나한텐 이런 일들만 생기지? 라고 자문 했다면 버텼을까요? 의문이 없었을까요? 왜 내겐 이런 일만 생기는지. 행복해지고 싶다고 마음 먹을 때마다 폭풍이 지나갔으니 이제 좋아질 거라 맘 먹을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기는 나에게 나는 피해만 생기는 그런 애니까 이런 일들이 생겨 하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왜 여전히 가한 사람이 아닌 그 길을 지나간 피해자의 잘못인지 묻고 싶어요. 십년이 지나 사건을 꺼내고 고소를 준비한다하면 묻고 살지 대체 왜 소란이지? 라고 말하실 건가요? 이 일은 정말 저에게 쉬운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앨범과 곡들을 설명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꼭 해야하구나 라는 걸 깨닫고 아무 텍스트 없이 가는 것과 설명하는 것 중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걸 택한 이유는 그 편이 위로와 용기의 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잘잘못을 제대로 보아요. 소란을 일으키면 소란스러운 일이 내게 일어나면 그것이 수치가 됩니까? 11년 전과 여전히 같은 반응이 있다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안좋았어요. 비슷한 상처가 있으신 분들이 되려 상처 되실까 걱정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난 게 내가 머리를 풀어서? 살을 보여서? 치마를 입어서? 내가 그 길을 지나가서? 아님 말을 묘하게 했대? 그런건 누가 판단해요? 뭐가 잘못인지 제대로 봐요. 그런 짓을 행한 이의 잘못이지 이런 일이 일어난 걸 사람들이 아는 것도, 알려지는 것도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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