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Q&A] '상온 노출' 독감백신 폐기 여부·안전성 주목
입력 2020-09-23 19:52  | 수정 2020-09-30 20:04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에 쓰일 백신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무료접종이 전격 중단된 가운데 해당 백신의 폐기 여부와 안전성 등에 관심이 쏠립니다.

만약 대량 폐기 결정이 날 경우 올겨울 독감접종 계획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 유행,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정부의 구상도 일부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된 백신은 신성약품이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은 총 1천259만 도즈(1회 접종분) 가운데 500만 도즈(1회 접종분), 즉 500만 명분입니다.

이 물량이 전부 상온에 노출된 것은 아니고 이중 일부가 5t 냉장차서 1t 냉장차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샘플링 검사를 통해 검증한 뒤 문제가 없으면 접종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의 23일 백신 관련 설명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 해당 백신이 문제가 없다고 판명 나도 접종자는 꺼림칙할 수 있는데 접종자에게 공지하거나 전량 폐기할 계획은 없습니까?

▲ 식약처 품질 검사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대응 계획을 강구하겠습니다.

-- 회수된 500만 명분 백신의 접종 대상은 누구였습니까?

▲ 지난 22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13∼18세 학령기 아동 접종과 10월 중순 62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쓰일 예정이었습니다.

-- 일부 물량의 폐기 가능성 때문에 백신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럴 경우 우선 접종 대상 우선순위 같은 것이 있습니까?

▲ 식약처 품질 검사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대응 계획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 문제가 된 500만 명분을 전량 또는 일부 폐기한다면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무료접종 대상이 105만 명 더 확대됐습니다. 유료접종분을 무료로 전환하면 유료접종 분량이 적어질 텐데, 백신 수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입니까?

▲ 민간이 이미 확보한 물량을 국가 조달로 전환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존의 유료 물량에 민간 공급 단가를 적용해 (이번에) 확대된 지원 대상자에 공급하고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이 될 예정입니다.

-- 문제가 된 500만명분의 백신은 전부 수거한 상태입니까?

▲ 보관기준에 이해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보관돼 있는 상태입니다.

-- 상온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물량의 경우 바로 접종 개시가 가능합니까?

▲ 식약처 품질 검사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검토할 예정입니다.

-- 신성약품이 조달하기로 한 1200만 명분 중 문제가 된 500만 명분을 뺀 700만 명분은 보건소 등에 납품됐습니까?

▲ 해당 업체의 700만 명분은 아직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 그 700만 명분은 출하 계획이 있습니까?

▲ 식약처 품질 검사 결과 이후 문제가 없는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하겠습니다.

-- 백신 역가 검사는 상온 노출이 확인된 물량에 대해서만 진행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500만 명분 전체에 대해 진행하는 것입니까?

▲ 해당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 의심 물량에 대해 샘플로 품질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500만 명분 가운데 샘플링 조사를 하는 물량은 얼마나 되며, 조사 결과 이상이 있을 때 폐기하는 양은 어떻게 결정합니까?

▲ 식약처 품질 검사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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