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株린이`도 쉽게 이용하는 한국판 로빈후드 나온다
입력 2020-09-23 17:42  | 수정 2020-09-23 19:45
미국 주식시장 개인투자자들을 장악하고 있는 로빈후드와 같은 핀테크 주식 거래 플랫폼이 국내에서도 탄생한다. 국내 초대형 증권사 KB증권과 정보기술(IT) 기업 줌인터넷은 한국판 '로빈후드' 출범을 위해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23일 KB증권과 줌인터넷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합작 법인 '프로젝트바닐라'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초기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합작 법인을 설립해 줌인터넷과 KB증권이 각각 합작 법인 지분 51%와 49%를 보유한다.
프로젝트바닐라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에서 신규 사업과 투자총괄 업무를 맡았던 핀테크 전문가 구대모 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신개념 주식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기존 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MTS)은 다양한 투자자를 끌어안기 위해 불가피하게 메뉴를 많이 넣어야만 했다"며 "주식을 처음 하는 이른바 '주린이'를 비롯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20·30 세대를 타기팅해 메뉴를 간결하게 만드는 플랫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은행이 자체적으로 모바일뱅킹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20·30 세대들은 복잡한 은행 앱 대신에 직관적이고 사용이 편한 송금 앱 '토스'를 더 편하게 느끼고 즐겨 사용하고 있다. 주식 거래에서도 이와 같은 플랫폼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합작 법인 설립은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KB증권이 보유한 금융 시장 노하우에 줌인터넷이 갖고 있는 검색, 인공지능(AI) 기술, 빅데이터 등이 접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대모 프로젝트바닐라 대표는 "동학개미운동 바람을 타고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 열풍이 불고 있는 흐름에 맞춰 거래 경험이 없는 투자자도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른 시일 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바닐라가 준비하고 있는 핀테크 주식 거래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서비스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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