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장마비 후 성생활 재개하면 생존율 35% 높인다
입력 2020-09-23 16:48  | 수정 2020-09-30 17:04

심장마비 후 수개월 안에 정상적인 성생활을 재개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럽심장학회(ESC)는 23일 발간한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JPC)에서 1992년~1993년 심장마비로 처음 입원했던 65세 이하 495명의 성생활과 20년 이상 생존율을 대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63세였으며, 90%가 남성이었습니다.

ESC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은 심장마비 후 성관계를 중단했거나 줄인 사람(47%)과 반대로 3~6개월 안에 성관계를 평소대로 유지했거나 더 늘린 사람(53%)으로 나뉘었는데, 후자의 생존율이 35% 더 높았습니다.


성관계를 활발히 유지한 사람들의 장수는 또 암과 같은 비심혈관 관련 사망 원인을 크게 줄여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심장마비 환자 중 211명(43%)이 22년의 조사 과정이 끝나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논문 저자인 야리브 저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교수는 "성생활은 장수의 표시"라고 전제하며 "심장마비 후 빠르게 성생활을 재개하는 것은 건강하고 젊고 활기찬 사람이라는 자각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더 건강한 생활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활발한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초기 심장마비 충격 후 수개월만에 육체적인 건강과 배우자와 강한 유대, 정신력 등을 회복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성생활도 일종의 신체 운동이어서 심장 박동을 늘려주고 혈압을 높여줘 운동할 때처럼 장기적으로 심장 관련 질환을 줄여준다는 분석입니다.

저버 교수는 이어 연구에 여성 참여자들이 적어 연구 결과를 여성들에게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며, 연구도 관찰 조사여서 성생활에 따른 인과관계로 인식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