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프레스룸]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 논란 - 광화문광장 현장 연결
입력 2020-09-23 15:05  | 수정 2020-09-23 15:23
【 앵커멘트 】
정부의 확고한 금지 방침에도 보수단체들은 개천절 집회 개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데요.
내부에서 집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열자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입니다.
차 안에서 하는 집회는 괜찮은 걸까요?
광화문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지난 광복절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던 서울 광화문광장에 나와있습니다.

당시 집회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만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데도 보수단체들은 다가올 개천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며 맞서고 있는데요.

그들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대안이 드라이브스루 집회입니다.


드라이브 스루 집회는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에 집회 선전물 현수막과 깃발을 꽂고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처음 주장한 김진태 전 의원은 "정권이 방역 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 방식을 고집하여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며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경찰이 차량이든 오토바이든 모이는 방식에 관계없이 10명 이상 모이면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 명씩 9대에 탑승해 집회를 하는 것까진 허용되지만, 그 이상의 차량이 참가하거나, 더 많은 인원이 차량에 탑승해 시위하면 집회금지 행정명령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경찰 방침이 발표되자 민경욱 전 의원은 "아예 주차장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냐"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이 허용한다면 이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느냐며 옹호하는 톤이었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주호영 싱크).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을 코로나 교통 대란으로 마비시키겠다는 비이성적 발상"이라며 집회 주최 측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까지 겨냥했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김종민 싱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차량으로 모인 사람들이 집회 후에 다시 모여 카페나 식당을 찾고, 그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국무총리실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세균 총리도 검사를 받았죠?
결과가 나왔나요?


【 기자 】
네, 어제 오전 총리실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정세균 국무총리도 종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요.

정 총리는 확진 받은 직원과 밀접접촉하진 않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어제 하루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공관에 머물며 검사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고요,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직접 검사받은 소회를 올리기도 했는데요.

"저 또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왔다"며 "누구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현실을 실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종수 PD
송지영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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