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박덕흠 사퇴 총공세…"도둑놈이 경찰 탓이라 조롱하는 격"
입력 2020-09-23 11:53  | 수정 2020-09-30 12:04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3일) 피감기관으로부터 천문학적 액수의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당 박덕흠 의원을 향해 사퇴 요구를 이어갔습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덕흠 의원은 외압이나 청탁이 없었다고 잡아떼는데, 도둑놈이 '도둑질 예방 못 한 경찰이 잘못'이라는 식으로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신 최고위원은 "박덕흠은 건설업계 로비스트로 전방위 활약했다고 봐야 한다"며 "적폐의 끝판왕 박덕흠은 하루빨리 의원직을 그만두는 것이 도리이고, 국민의힘도 범죄종합세트 박덕흠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신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은 민주당 정치개혁TF는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윤리적 문제가 제기된 야당 의원들에 대해 전방위 공세를 폈습니다.


이정문 의원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2012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삼성물산 사외이사를 지내며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관여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이 현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총선 때 재산신고 과정에서 11억 원 정도 자산을 누락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사례를 거론하며 "당선 전후 신고내역 변동이 있으면 사유를 소명하게 하는 등 입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박덕흠 사건에 대한 단순 문제제기를 넘어 이해충돌 해결을 위한 입법·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최고의원은 "김홍걸 의원을 지난 18일 제명했고, 이상직 의원도 윤리감찰단 조사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면서 "국민의힘도 조수진 박덕흠 윤창현 의원에 응당한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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