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동저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23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조국 사태를 겪으며 도덕성마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문재인 정부가) 내 인생 최악의 정권이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날 YTN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 촛붙을 들면서 '내 생애 이보다 더 무능한 정권을 만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 정권이 들어서니 너무 무능했다. 그래도 이 정부가 '도덕적'이란 생각으로 버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가 경제·외교·안보, 모든 것을 다 말아먹을 때에도 비판하지 않았다. 그냥 '그래도 착하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조국 사태 등을 겪으면서) 그게 (도덕성도) 무너지니까 너무 진짜 슬펐다"며 "(이 정권에 대한) 분노로 잠이 안 올 때도 많아 새벽에 주로 글을 쓴다"고 했다.
또 서 교수는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도 "문재인 케어를 반대한 이유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지금 이 자체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수준인데 여기에 국민한테 퍼주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재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퍼주기만 하고, 국민들한테 보험료 같은 것은 거의 올리지 않아 이게 지지율에만 너무 목을 매면서 재정을 거덜 내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정말 자기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내가 사려 깊지 못했다, 이 정도 하면 저는 얼마든지 용서해줄 마음이 있는데 지금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문 대통령이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한 데 대해 "기대치의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서 박근혜 정부가 취임하면서 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면 그것을 누가 믿겠느냐"며 "문재인 정부가 기대치를 훨씬 올려놨다가 오히려 그것보다 못하게 지하로 파고들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가 더 커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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