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역대급 `SSD` 출시…언택트 시대 수요 겨냥
입력 2020-09-23 10:28  | 수정 2020-09-30 10:37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성능의 차세대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980 PRO'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제품은 전작 대비 속도를 2배 높이면서 안정성까지 갖췄다. 고성능 PC, 워크스테이션, 콘솔게임기에서 탁월한 성능을 원하는 전문가와 일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시장은 재택근무, 홈게이밍 등 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으로 집에서 8K 컨텐츠와 초고화질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용 SSD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신제품은 한국, 미국, 독일, 중국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250GB, 500GB, 1TB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예상 소비자 가격은 각각 $89.99, $149.99 및 $229.99 이다. 2TB 모델은 2020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인 '980 PRO'는 삼성전자의 소비자용 SSD에서 처음으로 4세대 PCIe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전용 컨트롤러와 6세대 V낸드 등 모든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해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SSD 겸용인 SATA 인터페이스에 비해 최대 13배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최대 7000MB/s·5000MB/s이며 임의 읽기·쓰기 속도도 최대 1,000,000 IOPS(초당 명령어 처리 수)로 크게 높였다. 지난 2018년 출시돼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을 받은 전작(970 PRO)보다 약 2배, 일반 SATA SSD에 비해서는 무려 13배 가까이 빠르다.

삼성전자는 발열 제어 기술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도 크게 높였다. 외부 방열판에 의존하는 일반 NVMe SSD와 달리 니켈 코팅된 컨트롤러와 제품 후면의 '열 분산 시트'로 효율적인 열 제어가 가능하다.또한 DTG(Dynamic Thermal Guard) 기술로 드라이브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시켜 장기간 사용에 따른 성능 변동을 최소화해 소형 SSD의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Biz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고성능 SSD의 한계를 끊임없이 돌파해왔다"며 "'980 PRO' SSD는 월드 넘버원 플래시메모리 브랜드에 걸맞은 최고의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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