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장마사지 피싱' 43억 뜯어낸 조직폭력배
입력 2020-09-22 19:20  | 수정 2020-09-22 20:48
【 앵커멘트 】
이른바 '출장마사지' 광고로 남성들을 꾀어 돈을 가로챈 피싱사기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선입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실제 마사지사를 보내지 않는 수법은 썼는데, 이렇게 뜯어낸 돈이 43억 원이 됩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피싱사이트 조직의 간부를 막아섭니다.

-"통신사기피해환급법(피싱사기) 관련돼서 중국에서 일한 것 때문에 체포하러 온 거예요.

-"네, 담배 한 대만 피울게요. 어디 안 갈 거니까."

조직폭력배 출신인 이들은 중국에 서버를 두고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 35개를 운영했고,

피해자가 사이트를 보고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선입금을 받은 뒤 실제 마사지사는 보내지 않는 수법을 썼습니다.

1년간 피해자는 310명, 피해 금액은 43억 원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시간대별로 해서 60분, 120분, 180분, 240분 이렇게 네 코스가 나뉘어 있었고요. 금액은 15만 원인가?"

선불금 15만 원에서 시작한 피해 금액은 한 사람에 많게는 4억 3천만 원까지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입금자명이 잘못됐다거나 환불을 미끼로 추가입금을 요구한 건데, 대출한도까지 추가입금을 하다가 낭패를 본 피해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선겸 / 경기도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피해자) 거의 대부분은 더이상 돈을 입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좌절하시고…."

경찰은 조직원 32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재산 12억 5천만 원도 동결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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