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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의 고민…라모스? 채은성? 김현수 앞에 누구를 둬야 하나?
입력 2020-09-22 15:06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4번→6번→3번 타순에 배치됐다. 그의 타순은 다시 변경될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가 당장 승산을 높이는 방법은 4번타자 김현수 앞에 ‘푸짐한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 그래서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커진다. 로베르토 라모스와 채은성 중에 누구를 3번 타순에 둘지 고심하고 있다.
김현수는 공포의 4번타자다. 21일 현재 타율 0.351 21홈런 101타점 80득점 OPS 0.983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복귀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찬스에 더 강하다. 김현수의 득점권 타율은 0.510에 이른다. 밥상이 푸짐할수록 공격력은 강해진다. 만루와 2, 3루 시 타율이 0.750이다. 네 번 중에 세 번은 안타다. 특히 만루에선 무려 23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랜드슬램도 세 차례 날렸다.
두산이 20일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원동력 중 하나는 볼넷 1개였다. 2-5의 7회초 2사 1, 3루에서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의도된 볼넷이었다. 뒤이어 채은성은 2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을 쳤다.
지난주에 잘못된 불펜 운용으로 세 번의 역전패를 했으나 화력을 강화하는 건 LG의 중대한 과제다. 해결사 김현수의 한 방이 자주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LG는 19일과 20일 경기에서 3번 라모스-4번 김현수-5번 채은성으로 중심 타선을 짰다. 라모스는 8월 28일 잠실 kt전부터 거의 3번타자로 뛰고 있다. 채은성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직후였다.
라모스는 20일 경기에서 4타수 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으나 ‘정교한 타격과 거리가 있다. 3번 타순으로 78번의 타석에 서서 삼진 아웃이 25개였다.

류 감독은 라모스가 3번타자로 뛰었을 때 좋은 적보다 나쁜 적이 더 많았다. 그래서 라모스를 김현수의 앞에 둬야 할지, 뒤에 둬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라모스는 6번타자로 뛸 때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복귀한 채은성의 타격감이 괜찮다는 것도 라모스의 타순 조정을 부채질하게 만든다. 채은성은 19일과 20일 경기에서 8타수 5안타 1사구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채은성의 원위치도 3번타자다. 올해 3번타자로 가장 많은 249타석에 섰다. 8홈런 60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타순이 내려갈수록 채은성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채은성이 돌아와서 잘 치고 있다. 3번 타순에 두면 어떨지 생각한다”라던 류 감독이다. 시즌 막바지에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다. 김현수의 앞에 누구를 세울지, 답을 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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