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가 중국 합자법인을 통해 중국에서 친환경 용기인 '에코펫' 생산을 본격화한다.
휴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사 일정이 지연됐던 중국 합자법인의 에코펫 생산 설비 공사 및 테스트가 마무리되면서 21일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에코펫 생산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코펫은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PET)'를 발포해 만든 시트 형태의 소재로 컵라면, 도시락과 같은 간편식 식품용기로 사용 가능하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사에서 무독성 인증을 받았다.
휴비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식품용기업체 중경베이커신재료유한공사(중경베이커), 중경장통환보소업유한공사(중경장통)와 중국 내 에코펫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자법인 '중경휴비스에코팩머티리얼즈유한공사(중경휴비스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휴비스는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인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합자법인의 지분 55%를 소유하며 중경베이커와 중경장통이 각각 35%, 10% 지분을 소유하는 형태다. 중경베이커는 중경 지역 내 식품용기 유통망을 보유한 회사로 에코펫 사업을 총괄하며 중경장통은 용기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에코펫 시트로 식품용기를 제작,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휴비스는 에코펫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 및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휴비스는 올 상반기 상업생산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사 일정이 지연됐다.
중경휴비스JV는 중경을 중심으로 중국 서남부 지역의 즉석식품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휴비스는 포장 음식이 대중화되고 뜨거운 국물 음식을 선호하는 중국의 음식 문화를 고려할 때 내열성 및 단열성이 뛰어난 에코펫 용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경휴비스JV의 연간 생산량은 3000t 규모로 이는 4000만개의 용기에 해당된다. 연간 매출은 약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중국 진출을 통해 해외에서도 에코펫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업화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인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 신소재 개발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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