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내 원룸(전용면적 30㎡이하 주택) 전세 보증금이 1억원 미만인 곳은 강북구와 노원구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에서는 원룸 전세보증금이 모두 2억원을 넘기는 등 실수요자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의 국토부 실거래가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원룸 전세보증금은 평균 1억 6246만원으로 집계됐다.
원룸 전세 보증금이 1억원 미만인 자치구는 노원구(8365만원)와 강북구(9403만원) 단 2곳 뿐이었다.
올해 8월 서울 단독·다세대·연립주택 평균 원룸 전세보증금 [자료 제공 = 다방]
강남 3구 원룸 전세 보증금은 모두 2억원을 웃돌았다. 서초구가 2억387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2억3313만원, 송파구가 2억614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의 경우 전달보다 1901만원이 올라 1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원룸 전세보증금이 평균 1억5000만원~2억원인 자치구는 총 10곳에 달했다. 강서구(1억8152만원), 양천구(1억8639만원), 강동구(1억815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중 전달 대비 가장 높은 원룸 보증금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도봉구(1억2826만원)였다. 2492만원이 올라 24.1%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내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모두 줄어드는 추세다. 8월 전월세 거래량은 1만4183건으로 전달 대비 21.2% 줄었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21.8%, 20.2% 감소했다.
다방 관계자는 "거래량은 줄어드는데 전세 보증금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라며 "집주인 불안 심리 등이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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