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령화의 습격…사망원인 알츠하이머 9위→7위로 `껑충`
입력 2020-09-22 12:00  | 수정 2020-09-29 12:06

인구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13.1명으로 전년(12.0명) 대비 9.2% 늘었다. 전년 대비 사망원인별 사망률은 알츠하이머병(9.5%), 폐암(4.0%), 대장암(2.0%), 고의적 자해(0.9%) 등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첫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된 알츠하이머병은 지난해 9위에서 7위로 두단계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 추세와 함께 사망자수 및 사망률이 최근 급속하게 늘고 있다"며 "대표적인 고령관련 질환인 폐렴 사망률도 2018년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로 작년엔 소폭(-0.6%) 줄었지만 장기적인 증가 추세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9만5110명으로 전년 대비 3710명(-1.2%) 감소했다.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년 전보다 7.6명(-1.3%) 줄어든 574.8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증가하던 사망자 수와 사망률의 소폭 감소는 2018년 사망자 수와 사망률이 급격히 늘어났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인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만3799명으로 전년 대비 129명(0.9%)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7.8명 꼴이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26.9명으로 전년 대비 0.2명(0.9%) 늘었다. 20대(9.6%), 10대(2.7%), 60대(2.5%)에서 증가했고 70대(-5.6%), 80세 이상(-3.4%)에서 감소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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