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통신비 지원과 독감백신 접종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자기 돈이라면 저렇게 할까"라며 추경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홍 의원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떤 이유를 들어도 나는 이번 4차 추경을 반대한다"며 "곧 있을 본예산 심의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경영능력의 한계를 보여준 이번 4차 추경은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무능한 정권이길래 눈앞에 닥친 환난을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1년에 4차례나 빚을 내어 추경을 하고 있나"라며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국가채무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런 짓을 하고 있는지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두세 달마다 추경을 하고 있는 판에 본예산 심의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퍼주지 못해서 환장한 정부"라고 꼬집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기존의 통신비 2만원 '전 국민 지원' 방침에서 '선별 지원'으로 물러나는 한편 남는 재원을 독감백신 무료 접종 등에 투입하는 절충안을 국민의힘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제시한 절충안을 국민의힘이 수용하면 국회 예결위의 추경안 심사가 급물살을 타며 이날 본회의에서 4차 추경안 처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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