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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다시 광주일고 1라운더…SK “조형우, 우수한 장타력 갖춰”
입력 2020-09-22 03:59 
SK와이번스가 2021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로 지명한 광주일고 포수 조형우. 사진=SK와이버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선택은 광주 출신 포수였다. 2년 만에 다시 광주일고 1라운더가 나왔다.
SK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언택트로 진행된 ‘2021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SK는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광주일고 포수 조형우를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내야수 고명준(세광고), 투수 조병현(세광고), 투수 장지훈(동의대), 외야수 박정빈(경기고), 외야수 박형준(대구고), 투수 조정호(동강대), 투수 장우준(개성고), 포수 박제범(인상고), 내야수 권혁찬(홍익대) 순으로 지명했다.
특히 1라운드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를 뽑아 눈길을 끌었다. 2년 만데 다시 광주일고 출신 1라운더다. SK는 2년전인 2019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김창평을 지명했다. 김창평은 올 시즌 키스톤콤비로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조형우는 일발장타가 장점으로 꼽힌다. 신장 185cm에 몸무게 95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정확한 송구력, 포구, 블로킹 등 우수한 수비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도 받는다. 올 시즌 고교야구 무대에서 타율 0.302(63타수 19안타) 16타점을 기록했으며, 19개의 안타 중 10개를 장타(홈런 2개, 2루타 8개)로 만들어내며 우수한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조형우는 1라운드에 지명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가지고 있었지만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주변에서 SK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들을 많이 해 주셨는데, 실제로 SK에서 1라운드로 지명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의 장점은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력이다. 타격에서도 정확한 컨택 능력과 준수한 장타력을 겸비했다. 내년에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1군에 오래 머물고 싶다”며 앞으로 광주를 떠나 부모님과 떨어져 타지에서 지낸다는 것이 실감은 나지 않으나, 프로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매사에 성실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는 지명에 대해 만족스런 반응이다. 2차지명을 마친 후 스카우트그룹 조영민 그룹장은 사전에 다양한 지명 전략을 준비한 후 드래프트에 임했는데, 우리가 계획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목표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향후 주전급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지명하는 것이었다. 특히, 야수의 경우 SK의 팀 컬러인 장타력을 갖춘 선수를 지명하는 것이었는데, 1라운드에서 조형우부터 10라운드 권혁찬까지 지명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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