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가 바꾼 에미상…방역복 입고 트로피 전달
입력 2020-09-21 19:30  | 수정 2020-09-21 20:56
【 앵커멘트 】
미국 에미상 시상식이 현지시각으로 어제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시상식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레드카펫 입장식은 없었지만, 방역복을 입은 시상자가 등장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풍자하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LA에서 개최된 제72회 에미상 시상식.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진행자 지미 키멀을 환영합니다.

▶ 인터뷰 : 지미 키멀 / 제72회 에미상 시상식 진행자
- "마침내 이렇게 모였네요.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화면 속 사람들은 그러나 실제 배우가 아닌, 과거 에미상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해 만든 가상의 배우들입니다.

실제 관객석은 텅 비었고,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은 스타들의 레드카펫 입장식도 올해는 없었습니다.


시상식은 대신 100여 명의 후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은 자신의 집에서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시상식에 참여했고, 소파에 앉은 채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노란색 장갑을 낀 진행자는 대본에 과도할 정도로 소독약을 뿌리거나, 방역복을 입은 시상자가 등장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을 풍자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올해는 HBO 드라마 '와치맨'이 작품상 등 11개 부문을 석권했고, 최고의 드라마상 역시 같은 방송사 작품인 '석세션'에 돌아갔습니다.

칸 영화제가 취소되고,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연기되는 등 각종 행사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열린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시대 시상식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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