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풀려나자마자 찾아가 범행…화투 시비로 이웃 2명 살해
입력 2020-09-21 19:21  | 수정 2020-09-21 20:13
【 앵커멘트 】
70대 이웃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투를 치다 일어난 시비가 흉기 협박까지 이어져 경찰에 체포됐었는데, 풀려나자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0대 여성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이들 중 한 명의 집 안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살인 혐의로 같은 단지에 사는 60대 남성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이웃들과 모여 5명 정도가 함께 화투를 쳤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남자는) 그냥 노동일 하고 혼자 살았어요. 술 먹고 화투 치다 그랬나 봐요. 돈 잃었대, 30만 원…."

이 과정에서 다툼이 생겼고, 해당 남성이 경찰에 도박 신고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너무 시끄러워서 싸우는 소리 들리니까 문 앞에 나와서 조용히 하라고 했어요. 계속 시끄럽기에 봤는데, 경찰이 와 있더라고요. 술 드시고 계시고…."

출동한 경찰이 불법 도박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철수하자 이번에는 자신이 흉기를 들고 있다고 재차 신고했습니다.

결국, 경찰서로 연행된 남성은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구속 사유가 없다며 이 남성을 풀어줬고, 집으로 돌아간 남성은 잠시 뒤 다시 해당 여성의 집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주거지가 확실하고 범행을 인정하는 등 구속 사유가 아니어서 석방한 것이며 재범을 예측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남성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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