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해' 주장 결정적 근거…'국제수로기구 표기' 사라지나
입력 2020-09-21 19:21  | 수정 2020-09-22 07:51
【 앵커멘트 】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맞다는 주장의 결정적 근거인 국제수로기구의 일본해 표기가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명 대신 특정 수역을 숫자로 표기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오는 11월 최종 판가름이 날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수로기구 IHO의 홈페이지입니다.

동아시아 지역 디지털 지도를 보니 황해의 영문 표기인 yellow sea 등과 달리 동해 쪽은 이름이 비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30여 년간 국제수로기구의 국제표준 해도집인 S-23 '해양과 바다의 경계'엔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왔고,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이를 '일본해'의 근거로 활용해 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7년부터 이를 문제삼아 왔고, 20년 만인 2017년 수로기구 내 비공식협의체구성을 이끌어냈습니다.

한일 간 20여 년간 벌여온 논쟁은 결국 특정 이름 대신 숫자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수로기구는 오는 11월 총회에서 국제 표준 해도집에 표시되는 바다의 이름을 디지털 환경에 맞도록 숫자로 대체하는 방식을 회원국들에 설명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고, 북한은 물론 옵저버인 미국, 스웨덴, 캐다나 등도 긍정적 의견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 이름이 sea of Japan으로 통용된 건 사실이기 때문에 국제수로기구에서 바뀌는 숫자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최종 결정이 난 후에도 홍보의 노력을…."

'일본해'라는 주장의 결정적 근거 중 하나였던 국제 표준해도에서 일본해 명칭이 사라지게 되면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의 주장도 약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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