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PC방·노래방 납품 막히니 파산할 지경이에요"
입력 2020-09-21 19:20  | 수정 2020-09-21 20:19
【 앵커멘트 】
코로나 위험 시설로 분류된 PC방이나 노래방 업주들은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격탄을 맞았죠.
그런데 이런 고위험군 시설과 연관된 다른 사업체들도 연쇄 도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PC방만을 전문으로 식자재를 유통하는 서민강 씨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되다보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난주부터 PC방 영업은 재개됐지만, 여전히 실내 취식은 불가하다 보니 창고에는 미리 사들여놓은 재고가 가득합니다.

유통기한을 앞둔 식자재는 버릴 수 없어 기부를 택했습니다.

▶ 인터뷰 : 서민강 / PC방 전문 식자재 업체 대표
- "조치 완화 이후로 식자재 납품을 다시 시작할 줄 알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매출 자체가 아예 없습니다. 식당, 카페, 술집, 영화관보다 안전하며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는데도…."

전국의 노래방 음향기기를 사고파는 중고업체에는 오갈 데 없는 기기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연이은 노래방 폐업으로 들어오는 중고기기는 느는데 사겠다는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오현진 / 코인노래방 기기 중고 매입업체 실장
- "중고물량들이 너무 포화상태이다 보니까 저희가 더 매입을 할 수도 없고 판매도 안 되는 상태…. 평소에는 10~15개 정도 되는데 지금은 50개 이상…."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독립영화관의 경우 일반 영화관보다 운영이 더욱 어렵습니다.

관객들이 줄었을 뿐 아니라 제작부터 배급까지의 과정 자체도 험난해지다보니 휴관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낙용 / 전국 예술영화관협회 대표
- "상영하는 영화들이 주로 독립예술영화들인데 이런 어려운 시기가 되다 보니까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관심을 끌 만한 상영작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졌고, 동년 동월에 비해 (매출이)30%…. "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관련 업종들은 더욱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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