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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 완성형 가까운 투수…나승엽은 지명 가치 충분"
입력 2020-09-21 17:46  | 수정 2020-09-28 18:04

프로야구 202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호명을 받은 강릉고 왼손 투수 김진욱이 "주위에서 '롯진욱'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는데 정말 지명이 됐고,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김진욱은 지명 직후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강릉고 선배인 (롯데) 박진형 선배를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진욱은 올해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강릉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와 우수투수상을 받은 특급 유망주입니다.

앞서 열린 황금사자기 결승에서는 7⅓이닝 11탈삼진 등으로 역투했습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은 "김진욱은 지난해 물론 올해에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며 고교팀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고교 선수로서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고 앞으로 선발은 물론 불펜에서도 보탬이 될 선수로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지는 투수로, 직구 평균 구속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구종과 구속은 체계적인 훈련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롯데는 또 미국프로야구 구단과 계약설이 나도는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2라운드에 지명한 것을 두고 "해외 진출이라는 이슈가 아직 남아있으나 선수의 재능을 생각한다면 지명권을 잃더라도 2라운드에서 지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나승엽의 국내 잔류 설득과 계약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두산은 구단 프랜차이즈 거포 김동주와 이름이 같은 오른손 투수 김동주(선린인터넷고)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습니다.

큰 키(190㎝)에서 뿜어나오는 빠른 볼이 위력적이고 균형 잡힌 체격을 바탕으로 팔 스윙이 유연해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게 두산의 설명입니다.

김동주는 지난해 4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를 수술해 몸을 회복하면 시속 150㎞의 빠른 볼을 던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LG 트윈스는 우투좌타 내야수 이영빈(세광고)을 1라운드에서 뽑고,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밀어쳐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며 강한 송구와 빠른 주력을 겸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선수층 보강이 시급한 한화 이글스는 1군 무대에서 이른 시일 내에 기용할 수 있는 왼손 투수인 김기중(유신고)을 택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체격 조건이 좋고 빠른 공을 던지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해 고려대 투수 박건우를 1라운드에서 찍었고, 키움 히어로즈는 안정된 수비와 우수한 장타력을 높이 사 내야수 김휘집(신일고)을 새 식구로 선택했습니다.

SK 와이번스는 비슷한 나이대에 몰린 현재 포수진을 고려해 차세대 주전 포수감을 물색하다가 재능 있고 수비 능력이 좋은 조형우(광주제일고)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습니다.

스위치 히터로 좌우 타석에서 모두 우수한 배트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는 내야 유망주로 주전 유격수로의 성장을 기대하는 측면에서 NC 다이노스는 유신고 김주원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kt wiz는 '즉시 전력감', 삼성 라이온즈는 장래성에 각각 초점을 맞춰 내야수 권동진(원광대), 투수 이재희(대전고)를 뽑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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