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라니 잡으려고 쏜 엽총 2발, 유리창 뚫고 집안으로…
입력 2020-09-21 17:19  | 수정 2020-09-28 18:04
유리창 뚫은 엽총 / 사진=부산경찰청

멧돼지나 고라니 등 민가에 피해를 주는 동물을 사냥하는 유해조수 포획단이 쏜 엽총 2발이 가정집 유리창을 부수자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1일) 부산 기장경찰서와 기장군에 따르면 그제(19일) 0시 15분쯤 기장군 장안읍 한 마을 가정집 유리창에 총알 2발이 날아들어 유리창 2장을 깨트렸습니다.

다행히 집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집으로 돌아온 집주인은 깨진 유리창과 총알들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총기를 반출해간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을 쏜 사람이 기장군 소속 유해조수 포획단 단원 60대 A씨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A씨는 돼지 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고라니 출몰 지역에서 사냥하다가 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총알이 민가로…뚫린 유리창 / 사진=부산경찰청

A씨는 사냥하는 동안 엽탄 1발과 산탄 10개를 발사했고 고라니 2마리를 포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생생물법 시행규칙에는 민가에서 100m 이내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할 경우 과태료 처분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A씨는 220m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책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한 관계자는 "A씨에 대해서 즉시 총기 사용 중지, 보관 명령을 하도록 했고, 기장군청에도 A씨에 대한 포획단 해촉, 포획허가 취소 요청을 했다"면서 "다른 포획단원에게도 안전수칙 준수와 안전사고가 없도록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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