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게임즈, 결국 따상 밑으로…뒤늦게 들어간 개미들 '울상'
입력 2020-09-21 16:33  | 수정 2020-09-21 16:47
지난 10일 카카오게임즈 코스닥상장 기념식을 맞아 한국거래소 신관로비 전광판에 환영문구가 게시돼있다. / 사진=한국거래소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0일 상장 후 `따상상`에 성공했으나 연일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도 약세를 보이며 주가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개 가격으로 형성 후 상한가)` 가격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오늘(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일 대비 3900원(6.15%) 내린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해 따상 가격인 6만2400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역대 최대 금액인 58조 원의 증거금을 확보하며 공모주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청약 경쟁률도 1546대 1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일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하듯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인 4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다음날에도 상한가를 찍고 8만110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른바 `따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형성 후 이틀 연속 상한가)에 성공한 것입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상한가 행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14일 9%대 하락 마감한 후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날 결국 6만 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카카오게임즈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날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개인 순매수량은 462만2800주로, 순매수액은 3721억5000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평균매수가는 7만5243원으로 현재가(5만9500원)와 비교해 1만5743원(-20.92%)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이후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경우 손실액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공모주들이 상장 직후 일시적으로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후 본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찾아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게임기업 기업공개(IPO) 초기는 신작 기대감과 결합한 오버 슈팅 구간"이라며 "넷마블과 펄어비스의 경우에도 상장 초기 주가수익비율(PER)이 급등했는데, 게임기업들이 IPO를 위해 준비한 신작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넷마블은 상장 이후 주가수익비율이 80배까지, 펄어비스는 상장 초기 주가수익비율이 200배를 웃돌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