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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 지명 강행’ 롯데 “지명권 잃더라도 2R 지명가치 충분” [MK브리핑]
입력 2020-09-21 16:31 
2021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나승엽을 지명한 롯데 자이언츠. 사진=KBO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나승엽을 포함해 모두 계약을 성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순서는 뒤로 조정됐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19)을 지명했다.
롯데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KBO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나승엽의 이름을 호명했다.
앞서 나승엽은 미국 진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사실 나승엽은 롯데의 1차 신인 지명 유력 후보였다. 올해부터 신인 지명 규정이 바뀌어 전년도 9위와 10위 팀은 연고지역 고교 출신 선수가 아닌 타지역 선수를 뽑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나승엽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롯데는 1차 지명 방향을 선회해 장안고 포수 손성빈(19)을 지명했다.
그런데, 나승엽의 거취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메이저리그 국제 계약은 내년 1월 가능하다. 나승엽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합의에는 이르렀지만, 계약서를 작성한 상황은 아니다. 4개월 남짓 남은 기간 중 어떤 일이 발생하지 모른다.
이번 2차 지명에서 나승엽의 지명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년도 10위로 각 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롯데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는 예상대로 강릉고 좌완 김진욱(19)을 지명했다. 이어 2라운드(전체 11순위)에서 나승엽 지명을 강행했다. 나승엽에 대한 뜨거운 러브콜이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롯데 김풍철 스카우트 팀장은 구단을 통해 나승엽은 해외 진출이라는 이슈가 아직 남아있으나 선수의 재능을 생각한다면 지명권을 잃게 되더라도 2라운드에서 지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지명했다”고 지명을 강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간이 있기에 나승엽의 마음을 돌릴 생각도 있는 롯데다. 김 팀장은 1차 지명을 포함, 2차 2라운드까지 1차 지명급 선수 세 명을 확보하게 된다면 팀 미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나승엽을 포함해 세 선수 모두 계약을 성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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