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 힘) 원내대표는 21일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며 취재진과 만나 "국회에서 벌어진 일로 법정에 서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 헌법정신에 입각한 저희 주장과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재 전 한국경제당 의원은 "착잡하다"면서 "공소사실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 많다"고 말했다.
변호인 신분으로 법원에 도착한 주광덕 전 의원은 "검찰 수사가 부실한 점이 많이 보이고, 수사하지 않고 기소한 부분에 대해 허점도 많다"면서 "법정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대표 등 27명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4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관련 법안의 패스트트랙 제출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한 한국당 측 사건이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송언석, 이만희, 김정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과 나경원, 민경욱, 이은재, 정갑윤 전 의원 등 8명이 출석해 성명, 연령, 등록기준지, 주거와 직업을 묻는 인정신문에 답할 전망이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