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두자릿수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차츰 줄어들면서 전날(82명) 처음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감염 경로 불분명' 환자 비중이 여전히 30%에 육박해 감염 규모는 언제든지 커질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명 늘어 누적 2만30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확진자 숫자가 12명 더 줄었다.
한때 400명대(8월27일, 441명)까지 치솟은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감소했고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는 17일 연속(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153명→126명→110명) 100명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수는 두자릿수대로 내려왔다. 주말과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7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5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55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21명, 경기 1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총 40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8명, 대전·충북·경남 각 2명, 경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 설명회 등을 고리로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이 확진됐고 구로구 건축설명회와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와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각각 8명으로 늘었다. 부산 동아대에서도 학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10명)보다 다소 늘었다.
이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서울(2명), 인천·대구·광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8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7%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14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90명 늘어 누적 2만248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2명 줄어 총 2412명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