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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바둑 대학동문전 통산 3번째 우승
입력 2020-09-21 08:31 
사진=한국기원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연세대학교가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제14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결승전이 열렸다. 연세대학교는 명지대학교를 종합 전적 2-1로 제압하고 대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로 14번째 열리는 한세실업배는 특별한 대국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판을 초·중·종반으로 나눠 각 팀당 세 명의 선수가 차례대로 출전해 승부를 겨루는 ‘릴레이 대국이 그것이다. 대학동문전인 만큼 소수의 강자가 아닌, 많은 동문들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릴레이 대국으로 치러진 결승전 1국에서 연세대는 한·일 대학생 교류전 대표였던 정재웅․이혁 선수가 초․중반 출전해 기선 제압을 시도했으나 명지대의 김종민․권혁성 선수에게 밀리며 1국을 내줬다.
곧바로 속개된 2국은 연세대가 초반에 아마추어 맹장 김정우 선수를 내보내며 반격을 꾀했다. 대국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흘러갔고, 종반 연세대의 ‘승리 카드 김현근 선수가 등판해 수읽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3국에서는 백을 잡은 명지대가 중반 우위를 점하며 우승컵을 거의 손에 쥔 듯 했다. 하지만 대회의 시간 규정이 변수로 남아있었다. 최종 주자로 나선 연세대의 ‘에이스 송재환 선수의 시간 공격이 성공했고, 명지대의 김유환 선수에게 10집의 패널티가 적용됐다. 종국 후 반면엔 백이 1집을 남겼지만 패널티 10집을 공제, 최종 결과는 흑을 잡은 연세대가 2집 반을 남겨 역전승에 성공해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역전승을 이끈 송재환 선수는 한화생명배 우승자 출신으로 중학교에 진학하며 바둑계를 떠났다가 성인이 된 후 다시 등장해 월간 바둑에서 취재하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제14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은 본선 24강을 치러 16강 시드를 받은 연세대가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학교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명지대에게 2-1로 승리해 우승하며 막을 내렸다.
결승전 직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우승한 연세대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명지대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각각 주어졌다.
한세실업이 후원한 제14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은 제한시간 25분 타임아웃제(추가시간 3분, 1분당 벌점 5집)로 진행됐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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