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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8월 고가주택몰린 서울 용산·서초, 갭투자 비율 70% 넘었다
입력 2020-09-21 08:21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 매경DB]

지난달 고가 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등 서울 일부 지역의 갭투자 비율이 70%대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권 등 외에도 수도권에서는 경기 일부 등 3기 신도시에서도 이 비율이 50%를 넘기기도 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이후 갭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등의 갭투자 비율은 60~70%에 달했다.
갭투자는 전세 보증금을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갭투자 비율은 주택 매수 후 제출하는 자금조달계획서 상 임대차 보증금을 승계하는 조건이 달린 거래의 비율로 파악할 수 있다.
서초구에서는 225건 중 163건(72.4%)이, 강남구는 62.2%, 송파구는 50.7%가 갭투자였다.

강남권 외에도 고가 주택이 많은 용산구에서도 123건 중 87건(70.7%)이 임대 보증금을 낀 갭투자로 조사됐다.
이외 지역은 갭투자 비율이 보통 30~40%대에 그쳤다.
지난달 수도권에선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58.8%)와 중원구(51.6%) 등지에서 갭투자 비율이 50%를 넘겼다.
최근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 지구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하남도 142건 중 82건(57.7%)이 갭투자였다.
하남은 5월 일시적으로 53.6%까지 오른 것을 제외하면 올해에는 갭투자 비율이 20~30%대에 머물렀는데 지난달에는 전달(22.0%)보다 35.7%포인트 치솟았다.
박상혁 의원은 "갭투자는 내 집 마련 목적보다는 투기적 성격이 강해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앞서 발표한 갭투자 방지 대책을 철저히 시행해 집값 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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