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한달간 문을 닫아야 했던 광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 약 4천800곳이 21일부터 영업을 재개합니다.
하지만 지역감염 우려가 여전한 만큼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광주시는 20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27일까지 1주일 연장하고 그동안 집합(영업)금지 행정 명령이 내려진 고위험 시설 13곳을 집합제한으로 완화했습니다.
지난달 22일 2단계 격상으로 영업이 금지된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그동안 광주 지역에서 영업이 금지된 시설은 유흥주점 671곳, 단란주점 440곳, 헌팅포차 29곳, 노래연습장 1천81곳, 실내 집단운동 시설 78곳, 직접판매홍보관 485곳, 뷔페 100곳, 종교시설 1천682곳, 목욕탕·사우나 198곳, 기원 20곳 등 4천827곳이었습니다.
각종 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은 상무지구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16일부터 영업이 금지됐습니다.
정부 지정 고위험 시설은 아니지만, 종교시설, 목욕탕·사우나, 기원은 지역감염자가 계속 발생하자 광주시 자체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게 했습니다.
시는 이들 시설의 영업을 허용하되 주점, 노래연습장, 목욕탕·사우나는 오전 1시까지, 실내 집단운동은 10인 미만 등으로 시간과 인원을 제한했습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거나 확진자가 나오면 다시 집합 금지하는 '조건부 허용'입니다.
그동안 집합금지 위반 사례는 총 7건이었으며 3건은 고발 예정입니다.
2단계 조치로 집합제한이 내려진 시설은 학원 4천740곳, 결혼식장 17곳, 영화관 19곳, 장례식장 30곳, 독서실 299곳, PC방 1천78곳, 민간 실내 체육시설 1천720곳 등 4만5천73곳입니다.
이들 시설 중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운영을 중단한 시설은 학원 25곳, 일반음식점 630곳, 독서실 2곳, PC방 1천312곳, 실내 체육시설 2천840곳 등 6천32곳에 이릅니다.
집합금지·제한 조치가 계속되자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졌습니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체육시설, PC방 등 업자들은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그동안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완화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시는 최근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방역 관리 범위에 들어갔다고 판단,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업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줬습니다.
시는 집합금지 시설에는 1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렵고도 중차대한 시기"라며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