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토론토 마운드의 '난장판'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류현진은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고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팀이 1-3 패배하며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토론토는 이날 안타 2개로 묶였다. 이중 하나가 솔로홈런으로 0패는 모면했다. 이로써 토론토의 연패는 '6'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이날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5회 집중타로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해 팽팽한 경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토론토가 5연패 하는 동안 내준 실점은 무려 58점이다.
경기당 11.6점을 내준셈이다.
특히 16∼18일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만 홈런 19방에 43점을 허용했다.
19일 필라델피아와의 더블헤더에서도 홈런 3개에 15점을 헌납했다.
타선에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에서 류현진은 이날 속구, 컷 패스트볼, 싱커, 체인지업, 커브 등 5개 구종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에 맞서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3.00을 유지했고, 삼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인 8개를 잡았다.
토론토 구단은 트위터 계정에서 한글로 '오늘의 스타는 류현진 선수였습니다'라고 공헌도를 높게 평가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