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일본 정부가 탄도미사일 요격 전용함 건조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철면피'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김설화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 제목의 글을 싣고 "전범국 일본이 감히 주변 나라들의 위협을 운운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철면피의 극치이며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7년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다며 미국산 지상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추진하다가 지난 6월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배치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본은 이후 '이지스 어쇼어' 대안으로 탄도 미사일 요격에 특화한 호위함 건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일본이 침략적 성격을 가리우기 위하여 '요격 전용'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이 임의의 순간에 공격용으로 전환될 수 있고 작전 반경과 기동성 측면에서 지상 배비(배치)형보다 더욱 위험천만하다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이 2015년 자위대의 작전 범위를 확대한 점 등을 거론하며 "지난 세기 아시아 나라 인민들 앞에 저지른 전대미문의 죄악을 청산할 대신 또다시 지역의 맹주가 되어볼 야심 밑에 군국주의 부활 책동에 광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불을 즐기는 자가 불에 타죽기 마련이듯이 침략과 전쟁 책동에 광분하는 자들의 말로는 비참할 뿐"이라며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에도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일본 우익단체 등의 간토(關東) 대지진 학살과 731부대 생화학전 부인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