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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이랜드` 7인조 엔하이픈 탄생…양정원·김선우 `반전 드라마` 썼다
입력 2020-09-18 22:56  | 수정 2020-09-18 23: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할 또 하나의 글로벌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탄생했다. 영예의 주인공 7인은 양정원, 제이, 제이크, 니키, 이희승, 박성훈, 김선우다.
18일 오후 Mnet 'I-LAND(이하 '아이랜드') 파이널 생방송이 전파를 탔다. 아이랜드는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합작 법인 빌리프랩 소속 보이그룹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 6월 26일 첫 방송된 아이랜드는 이날 방송을 통해 3개월 여 치열했던 레이스에 대망의 마침표를 찍었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방시혁 프로듀서는 12주간의 경연을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방시혁은 "제 소감을 말씀드리기 전에 그동안 참여해주신 제작진분, 신인개발팀, 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신 준비생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방시혁은 "솔직히 매 주 고통스럽긴 했다. 이 친구들 중 한 친구는 다음주부터 볼 수 없다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기쁨보다는 긴장되고, 아홉 명 닽이 갈 순 없는건가 하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시고,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 축하하고, 오늘 하루가 행복한 날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히트 소속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아이랜드' 파이널 경연을 응원하기 위해 생방송에 참석했다. 리더 수빈은 "제가 다 떨릴 정도로 긴장되는데, 아이랜더 여러분들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 긴장하지 말고 떨지 말고 좋은 무대 보여주시면 좋겠다.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파이널 테스트곡은 calling(콜링)'. '인투 디 아이랜드'로 대표되는 아이랜드의 '초심'을 떠올리게 하는 곡으로 격렬한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아이랜더들은 서로의 특, 장점을 살린 파트 배분을 해 파이널 경연을 준비했다.
특히 파이널 멤버가 함께 하는 마지막 합숙 과정을 위해 9명의 아이랜더들은 각각 팀 리더부터 생활리더, 표정리더, 텐션리더 등 각각의 강점을 살린 포지션을 맡는 등 3개월 합숙으로 다져진 팀워크를 과시했다.
또 이들은 두부, 손성득, 피독 등 프로듀서들에게 깜짝 롤링페이퍼를 선물, 감동을 안겼으며 마지막 셀프 PR 영상 제작기를 거치며 자유분방하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아기자기한 매력을 과시했다.
파이널 무대에 앞서 공개된 아이랜더 7인의 그룹명은 엔하이픈(ENHYPEN)였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처음 이름을 전달받았을 때, 이들의 정체성과도 잘 어울렸고 이들이 해야 할 역할과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긴 오디션 과정을 통해 연습생과 아티스트라는 굉장히 상반된 세계를 연결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완성돼 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아티스트로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다. 분열된 세상을 연결해줬으면 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이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엔하이픈의 시작을 축하했다. RM은 "우리는 부모님과 친구 제외하고는 3년간 그룹명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엔하이픈은 예쁜 이름이 아닌가 싶다"면서 "엔하이픈의 모든 시작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선배 그룹으로서의 응원과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선배라는 말이 낯간지럽고 부끄럽지만, 데뷔할 거니까 동료이자 형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본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뭐가 좋아서 여기까지 오게됐는지, 미래에 더 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무엇을 더 노력해야 하는지(를 기억하면 좋겠다). 그 답은 너무나 명확하다. 여러분이 음악을 사랑하는 그 마음과 퍼포먼스에 대한 노력과 열정만 지켜준다면, 지금도 너무나 빛나지만 더욱 빛나는 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민은 "응원해주는 분들 잊지 않고, 같은 멤버 사랑하고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한다면 좋은 결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한다"며 응원을 건넸다.
정국은 "무대 잘 봤다. 초반에 봤을 땐 한 명이 튀거나 그런 모습이 안 보이긴 했다. 다들 잘 하시는데, 보다가 정원 군이 잘 하는 게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항상 열정 하나로 올라온 것 같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지금 이 마음 잊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팀 이름처럼 발견하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레이스 과정에서 탈락한 아이랜더 멤버들이 준비한 '인투 디 아이랜드' 무대에 이어 파이널 생존자가 공개됐다. 김선우, 니키, 다니엘, 박성훈, 양정원, 이희승, 제이, 제이크, 케이 중 글로벌 시청자 투표 6위 안에 든 아이랜더는 이희승, 니키, 제이크, 제이, 양정원, 박성훈이었다. 여기에 프로듀서 선택으로 김선우가 합류하며 총 7인 멤버가 완성됐다. 케이와 다니엘은 데뷔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 중 지난 경연에서 탈락 위기에 계속 놓였던 양정원은 이날 글로벌 투표 1위라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양정원은 "지난 시간 동안 연습하면서 데뷔라는 목표의식을 잃고 연습만 했었는데 '아이랜드'를 통해서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싶은지 확실히 알게 해주신 방시혁 프로듀서님, 디렉터님들 그리고 옆에 함께 있어준 22명 아이랜드 지원자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선우 역시 프로듀서 선택으로 마지막 최종 멤버로 합류하며 또 하나의 반전 드라마를 썼다. 김선우는 "프로듀서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배틀1부터 프로듀서님들께 좋지 않은 소리를 들으면서 파이널까지 왔는데, 저에게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우리 팀과 함께 더 잘 따라가는 멤버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방시혁은 "연습생 때도 뜻하지 않게 아파서 '아이랜드'에 참여하지 못할 뻔 하기도 하고, 연습생 기간이 짧아서 연습 기간 내내 어려움이 있었던 것 알고 있다. 상위권 유지했음에도 이름이 안 불려 긴장했을텐데 일단 축하드린다. 마지막 멤버가 됐으니 더 성장해서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엔하이픈의 마지막 연결고리가 되어 사람들에게 기쁨 주는 멤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락한 다니엘은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소중한 피드백과 디렉팅 해주신 프로듀서, 디렉터분들 감사드린다. '아이랜드'에서 단체 연습도 처음 해보고 많은 경험을 했다. 무시무시하게 성장해서 멋있는 아티스트가 돼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케이는 "아쉽지만, 음악은 계속 하고 싶다. 좋은 경험이 됐으니 언젠가 엔하이픈과 함께 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울먹였다.
이에 방시혁은 "지금 굉장히 슬프고 상심도 크겠지만 여러분이 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추구하면 분명히 이룰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여러분 옆에서 반드시 조력하겠다. 꿈을 놓지 말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계속 가지고가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엔하이픈,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탈락자를 격려했다.
방시혁,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역시 합격자 및 탈락자에게 축하와 조언을 건넸다. 방시혁은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아티스트의 삶이 항상 기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음악과 무대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준 팬들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는다면 아티스트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음악인이 되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엔하이픈의 탄생을 축하했다.
방탄소년단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되신 분들도, 데뷔 못하신 분들도 오늘만 기억하면 앞으로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데뷔했다고 뭐가 된 게 아니다. 오늘만 잊지 않는다면 꼭 무대 하는 날이 올 것이다. 절망하지 말고 열심히 음악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너무 잘 알고, 같이 연습했던 친구들이 있어서 더 축하하고 싶다. 옆에 계신 지원자분들도 지금까지 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더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그룹 엔하이픈은 방시혁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을 거쳐 연내 정식 데뷔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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