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사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약 600명이 정리해고된 이른바 '이스타 사태'에 대해 "안타깝지만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입을 뗐다.
이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스타 사태는) 굉장히 안타깝다"며 "제가 깊이 관여를 안했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아니고, 창업자로서 굉장히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해서 "매각 주관사에서 (이스타항공 관련) 약 10곳의 인수의향서를 가지고 있다"며 "그중 좀 적극적인 회사가 2~3개 되는 것으로 안다. 코로나를 벗어나면 비행기를 늘려야 하니까 재고용을 할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빨리 경영할 사람을 찾고 코로나에서 벗어나 회사가 연창륙해서 재고용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 한 길"이라며 "그것을 위해서 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이스타항공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스타항공사 측은 이스타항공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통보된 해고 예정일은 다음달 14일이다. 육아휴직자 35명과 정비인력 80명은 조만간 추가 정리해고 통보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의원은 지난 2007년 이스타항공을 설립하고 2012년까지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후 민주당 소속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회사 경영에 잠시 손을 뗐다.
그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 때 낙선하자 다시 이스타항공 회장직에 복귀했고, 2018년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하기 전까지 이스타항공을 운영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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