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세계 최대 장갑 생산회사인 탑글로브(TopGlov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장갑 수요가 늘면서 회사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은 탑글로브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0 회계연도 기준 4분기(6월~8월)에 12억9000만 링깃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도 4분기 순이익 7420만 링깃보다 18배가 폭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의 분기별 순이익은 2분기(작년 12월~올해 2월) 1억1568만 링깃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3분기(3~5월) 3억4790만 링깃으로 치솟았고 4분기에는 3분기의 4배가 늘었다.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매출은 2019년 48억 링깃에서 2020년 72억4000만 링깃으로 순이익은 2019년 3억6468만 링깃에서 2020년 19억 링깃으로 각각 51%, 417% 증가했다.
탑글로브는 라텍스 장갑, 나이트릴 장갑, 비닐장갑, 수술용 장갑, 각종 산업용 장갑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장갑 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연간 855억 개의 장갑을 생산할 수 있다.
림 위 차이 탑글로브 회장은 "우리 회사가 말레이시아와 전 세계의 많은 생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기쁘다"라며 "이동통제령이 내려진 기간에도 생산과 납품을 위해 최선을 다한 2만1000명의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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