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어제(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군 부대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강경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 분 성령을 받으셨는지 오늘 입에서 방언이 터지신다"고 비꼬았습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 장관이 언급한 `공정은 근거 없는 세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이 잘 알고 있다`를 인용하면서 "그럼요. 공정은 보좌관의 전화질에서 나온다는 거 국민은 잘 안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서 자신의 아들·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억지와 궤변에 대해 나중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 "저는 몇 달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 때문에 지금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 등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에 대한 질의를 끝마치고 "(자리로) 돌아가셔도 좋다"라고 하자, 추 장관은 "공정은 근거 없는 세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이 잘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고, 추 장관은 "감사합니다. 의원님"이라고 발언한 뒤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아울러 추 장관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 둘째 딸의 프랑스 유학 비자 발급 의혹에 관해 질의하자 "청문위원처럼 질문을 하실 거면 많은 준비를 해오시면 좋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초선 의원으로서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