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해정 인턴기자]
'두데' 차예린 아나운서가 따뜻한 목소리와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1시간을 풍성하게 채웠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의 '아나운서 납셨네~'코너에는 차예린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고정 게스트인 김대호 아나운서의 부재로 대신 출연한 차예린 아나운서는 "이곳에 오면 새 옷을 준다고 해서 헌 옷을 입고 왔다"고 인삿말을 건넸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같은 옷만 입다가 '두데'로부터 옷을 선물 받은 일화를 언급한 것.
이에 안영미는 "아니다. 늘어난 티를 입고 오시는 게 아니라 그걸 두 달 이상 입으셔야 바꿔드린다"고 웃었다. 뮤지 역시 "김대호 아나운서 옷도 저희가 기쁘게 바꿔 드린 게 아니라 화가 나서 바꿔준 것"이라며 "분명히 생방송인데도 맨날 같은 옷을 입으니까 청취자들이 '왜 녹화 방송이냐'고 항의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뉴스를 다루는 '아나운서 납셨네~' 코너에서는 2006년 뉴스를 소개했다. 안영미는 "2006년은 내게 슬럼프가 왔던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 개그콘서트에서 '고고 예술속으로'라는 코너 뒤로 아무것도 못할 때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차예린 아나운서는 "저도 제 인생의 암흑기가 2006년이었다. 삼수를 하고 있을 시기였다"고 공감했다. 안영미는 "엘리트 이미지라 한번에 척 붙었을 것 같은데 의외다"라고 놀랐고, 차예린은 "아니다. 2007년에 겨우 신입생이 됐다"고 웃었다.
2006년은 지상파 DMB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다. 안영미는 "어떤 초등학생이 최근 휴대폰 배터리를 하나 더 줘서 바꿔서 낄 수 있게 해달라고 의견을 냈다더라"고 전했다. 뮤지는 "아, 일체형 배터리가 아니던 시절을 모르는구나"라고 놀랐고, 차예린은 "저는 그 친구가 의견을 내서 분리형 배터리가 나왔다는 줄 알았다"는 엉뚱한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2006년 토크는 음악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뮤지는 "당시 SG워너비가 소몰이 창법으로 온 국민을 매료시켰다"고 과거를 회상했고, 안영미는 "당시 남자분들이 정말 사연이 많았다. 뭐만 하면 사랑하고 이별하고..."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뮤지는 "이 당시에 SG워너비, 박효신, VOS, KCM 등 전부 소몰이 창법을 구사하던 때다"라고 소개하며 "제 생각이지만 이 당시에 제작자 분들이 해외에서 소울 음악이나 R&B를 듣고 영감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안영미는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가수 모창하시는 분들이 극히 드문 것 같다"며 "저는 과거 창법이 사실 그립다. 애절하고 호소력이 짙은 느낌"이라고 추억했다.
2006년은 두 편의 천만 관객 영화가 탄생한 시기이기도 하다. 바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와 봉준호 감독의 '괴물'. 차예린은 "아직도 한강 다리에 사람이 별로 없으면 괴물이 등장할 것 같다"고 말했고, 뮤지는 "사실 저는 '괴물'이 나오기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저랑 같은 상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공감했다.
차예린은 MBC '라디오스타' 안방마님인 안영미에게 "'라디오스타'가 2007년 7월, '황금어장'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시작한 것을 알고 있냐"라고 말문을 연 뒤 "'황금어장'이 2006년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지금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시청자의 다양한 고민을 받아 재연하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영미는 "'라디오스타'가 끝날 때마다 "제발~"이라고 인사하는데 그것도 작은 코너일 당시에 다음주에도 방송이 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렇게 외쳤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뮤지는 "작은 코너였을 당시가 생각난다. 강호동 씨가 당시에 앨비스로 분장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차예린 아나운서, 뮤지, 안영미는 2006년으로 돌아가 다채로운 추억을 공유했다. 한번의 출연으로도 배우 손예진을 닮은 옥구슬 목소리와 따뜻한 공감 토크로 시선을 끈 차예린 아나운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차예린 아나운서는 MBC 교양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저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복면가왕'에 출연해 감미로운 노래 실력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MBC 보이는라디오 캡처
'두데' 차예린 아나운서가 따뜻한 목소리와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1시간을 풍성하게 채웠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의 '아나운서 납셨네~'코너에는 차예린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고정 게스트인 김대호 아나운서의 부재로 대신 출연한 차예린 아나운서는 "이곳에 오면 새 옷을 준다고 해서 헌 옷을 입고 왔다"고 인삿말을 건넸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같은 옷만 입다가 '두데'로부터 옷을 선물 받은 일화를 언급한 것.
이에 안영미는 "아니다. 늘어난 티를 입고 오시는 게 아니라 그걸 두 달 이상 입으셔야 바꿔드린다"고 웃었다. 뮤지 역시 "김대호 아나운서 옷도 저희가 기쁘게 바꿔 드린 게 아니라 화가 나서 바꿔준 것"이라며 "분명히 생방송인데도 맨날 같은 옷을 입으니까 청취자들이 '왜 녹화 방송이냐'고 항의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뉴스를 다루는 '아나운서 납셨네~' 코너에서는 2006년 뉴스를 소개했다. 안영미는 "2006년은 내게 슬럼프가 왔던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 개그콘서트에서 '고고 예술속으로'라는 코너 뒤로 아무것도 못할 때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차예린 아나운서는 "저도 제 인생의 암흑기가 2006년이었다. 삼수를 하고 있을 시기였다"고 공감했다. 안영미는 "엘리트 이미지라 한번에 척 붙었을 것 같은데 의외다"라고 놀랐고, 차예린은 "아니다. 2007년에 겨우 신입생이 됐다"고 웃었다.
2006년은 지상파 DMB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다. 안영미는 "어떤 초등학생이 최근 휴대폰 배터리를 하나 더 줘서 바꿔서 낄 수 있게 해달라고 의견을 냈다더라"고 전했다. 뮤지는 "아, 일체형 배터리가 아니던 시절을 모르는구나"라고 놀랐고, 차예린은 "저는 그 친구가 의견을 내서 분리형 배터리가 나왔다는 줄 알았다"는 엉뚱한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2006년 토크는 음악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뮤지는 "당시 SG워너비가 소몰이 창법으로 온 국민을 매료시켰다"고 과거를 회상했고, 안영미는 "당시 남자분들이 정말 사연이 많았다. 뭐만 하면 사랑하고 이별하고..."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뮤지는 "이 당시에 SG워너비, 박효신, VOS, KCM 등 전부 소몰이 창법을 구사하던 때다"라고 소개하며 "제 생각이지만 이 당시에 제작자 분들이 해외에서 소울 음악이나 R&B를 듣고 영감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안영미는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가수 모창하시는 분들이 극히 드문 것 같다"며 "저는 과거 창법이 사실 그립다. 애절하고 호소력이 짙은 느낌"이라고 추억했다.
2006년은 두 편의 천만 관객 영화가 탄생한 시기이기도 하다. 바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와 봉준호 감독의 '괴물'. 차예린은 "아직도 한강 다리에 사람이 별로 없으면 괴물이 등장할 것 같다"고 말했고, 뮤지는 "사실 저는 '괴물'이 나오기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저랑 같은 상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공감했다.
차예린은 MBC '라디오스타' 안방마님인 안영미에게 "'라디오스타'가 2007년 7월, '황금어장'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시작한 것을 알고 있냐"라고 말문을 연 뒤 "'황금어장'이 2006년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지금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시청자의 다양한 고민을 받아 재연하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영미는 "'라디오스타'가 끝날 때마다 "제발~"이라고 인사하는데 그것도 작은 코너일 당시에 다음주에도 방송이 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렇게 외쳤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뮤지는 "작은 코너였을 당시가 생각난다. 강호동 씨가 당시에 앨비스로 분장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차예린 아나운서, 뮤지, 안영미는 2006년으로 돌아가 다채로운 추억을 공유했다. 한번의 출연으로도 배우 손예진을 닮은 옥구슬 목소리와 따뜻한 공감 토크로 시선을 끈 차예린 아나운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차예린 아나운서는 MBC 교양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저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복면가왕'에 출연해 감미로운 노래 실력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MBC 보이는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