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입력 2020-09-17 15:30  | 수정 2020-09-17 15:3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하며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 다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기부양을 위해서 계속해서 자산매입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연준은 매월 1200억달러 규모 자산매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최대고용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최대고용 등의 성과를 달성할 때까지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이 여전히 1100만명에 달한다"며 "이런 사람들을 잊지 않는 것이 연준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준의 발표 내용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11~12월로 예상됐던 자산매입 규모 유지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금리는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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