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상장을 필두로 게임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신작 모멘텀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게임주들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연말에서 내년 연초 사이에 웹젠, 네오위즈, 컴투스, 넷마블 등이 신작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웹젠은 4분기에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2'가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도 '블레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여신풍폭'이 연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웹젠과 네오위즈는 신작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며 고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웹젠은 지난 7일 장중 4만3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찍었다.
컴투스는 연말에서 내년 연초 사이 '서머너즈워:백년전쟁' 사전 예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머너즈워는 내년 2월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오는 24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BTS WORLD'의 글로벌 흥행 성과는 다소 저조했으나 이번 신작은 자체 개발 게임으로 제작돼 양호한 흥행 성과가 기대된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7일 장중 20만4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찍었으나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지분 25.1%로 방시혁 빅히트 대표(45.1%)에 이은 2대 주주다.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2M 매출 하락 우려가 존재했으나 이미 주가에 그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로 갈수록 일 매출 하락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2M 일매출 하향은 MMORPG 출시 이후 자연스러운 흐름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리니지M의 경우 출시 후 4개 분기가 지난 이후 안정화가 완료됐으며 동일 기준으로 리니지2M은 4분기까지 일매출 하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리니지2M의 일평균 매출액은 19억원, 1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1주년 이벤트도 존재하는 만큼 일매출 하향의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주가는 고점 대비 15% 이상 하락해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상장 초 높은 관심이 줄어들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게임기업 IPO 초기는 신작 기대감과 결합한 오버 슈팅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이라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20.8%, 41.7% 증가한 6120억원, 122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