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 라이방을 보유한 이탈리아 안경 업체 룩소티카와 협업해 오는 2021년 첫 스마트안경을 출시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각)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룩소티카 팀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공장을 방문해 본 결과 우리가 최고의 스마트안경과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들이 적합한 파트너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안경 전체를 아직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증강현실 안경으로 가는 길의 다음 단계"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마트안경은 스마트워치처럼 사람이 몸에 착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웨어러블 장치로, 센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모니터 대용, 증강현실(AR) 등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이 스마트안경을 개발할 때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용 안경 '프로젝트 아리아(Project Aria)'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아리아는 페이스북의 증강현실 스마트안경 개발에 활용될 비디오, 오디오, 시선 추적, 위치정보를 캡처하는 데 사용할 장치로, 증강현실 기능이 없고 판매용도 아니다.
페이스북의 하드웨어 부문 책임자인 앤드루 보스워스는 "페이스북 직원들이 이달부터 사내와 공공장소에서 프로젝트 아리아를 착용할 예정"이라며 "언제 어디서 이 안경을 착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교육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 아리아는 실제 작동하는 증강현실 안경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어떻게 개발할지 도움을 주는 연구장치"라고 부연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프로젝트 아리아는 화장실 등 민감한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수집한 자료 중 개인 정보 등은 삭제된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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