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인권 대통령 포기를 선언하든지 아니면 북한 인권 조사 중단한 통일부 장관을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통일부가 14년간 발간했던 북한인권백서를 발간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통일부가 지난 3월 비영리 민간단체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에게 199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진행해 온 북한 인권 실태 조사를 중단하라는 조치를 내렸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
그는 "김정은이 자기 고모부를 참수해서 공개 전시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와중이다. 북한 인권 조사를 더 강화해야 할 판에 통일부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뽑아준 가장 큰 이유는 인권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라며 "인권 대통령이라면 통일부의 북한 인권 조사 중단 조치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더이상 인권 대통령이 아니라고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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