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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기업 수익성 개선 위해 시중 유동자금 활용방안 모색해야"
입력 2020-09-16 13:22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성장성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중 유동자금의 건전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3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가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션을 진행했다.
자본연에 따르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구조 특성 상 크고 작은 위기들이 반복되면서 기업의 수익성·성장성은 지속 악화돼 왔다. 그러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위기 시 우수한 복원력을 보였으며 최근 IT·의료 산업의 역동성 제고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감소와 내수경기 위축으로 올해 기업부문의 수익구조는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의료·디지털·비대면 사업모델 확보 여부에 따라 기업별 실적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실제 올해 상반기 결산실적 분석 결과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반기 대비 33.5% 감소했고, 매출 역시 지속 감소추세이나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해 비용효율화에 따른 마진율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상위 100대 기업 중 의료·IT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서프라이즈 기업과 쇼크 기업 간 영업이익증감의 격차도 확대되는 추세로 의료·디지털·비대면 사업모델 확보 여부에 따라 기업별 실적이 양극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연구위원은 "기업 부문의 생산성 향상과 역동성 제고를 목표로 자본시장의 금융중개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코로나19로 일시적 위기에 처한 기업의 구제와 성장잠재력이 있는 혁신기업으로 투자를 활성화헤 기업 부문의 양극화 및 기업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대비가 요구된다"며 "특히 고투자·고수익·고성장 특성을 보이는 혁신기업들은 높은 고유위험으로 부채조달금리가 높아 투자자금의 충분한 확보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효과적인 정책자금 지원이 주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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