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물 학대 안돼요"…경남 고성 동물 행복도시 선언
입력 2020-09-16 09:31  | 수정 2020-09-16 09:46
【 앵커멘트 】
경남 고성군이 동물복지 부서를 만드는 등 동물 행복도시 조성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군이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동물 학대가 있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조치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고성군이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소입니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좁은 철창 안에 유기견들이 가득한데, 치우지 않은 배설물 때문에 악취가 진동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곳 동물들이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곳의 안락사 비율은 8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특히 마취제 없이 안락사를 시켰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한 동물보호단체의 고발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유영재 /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이사
- "고성 같은 경우에는 보호소가 공개되지 않은 보호소에서 운영되다 보니까 상당히 시설도 열악했고 또 동물에 대한 관리 자체가 절차를 지키지 않는 … "

고성군은 즉각, 민간 위탁 업자와 계약을 해지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보호 중이던 유기견 50여 마리는 귀농지원센터로 옮겼습니다.

이와 함께 동물복지 전담부서와 인력을 마련해, 동물 행복도시 조성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 인터뷰 : 백두현 / 경남 고성군수
- "일차적으로 TF팀도 꾸리고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동물복지센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동물보호센터로부터 동물복지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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