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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국 기술주 상승에도 약보합세…코스닥은 900선 돌파
입력 2020-09-16 09:22  | 수정 2020-09-23 09:37

코스피가 16일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스닥은 미국의 기술주 상승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900선을 돌파했다.
16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9포인트(0.14%) 내린 2440.19에, 코스닥은 1.66포인트(0.18%) 상승한 901.12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6포인트 빠진 2442.72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장 상승 전환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주요국의 경제 지표 호조,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강보합세에 그쳤지만, 나스닥지수는 1.21% 상승했다.

우선 양호한 중국·독일 등 주요국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이 긍정적이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해 시장 전망치 5.2%를 웃돌았다. 가튼 기간 소매판매도 0.5% 늘었다.
독일 경제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었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9월 경기기대지수는 77.4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70.0이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7에서 17.0으로 13.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 0.5% 상승을 상회했다.
다만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당초 1.0% 증가가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0.4% 증가에 그쳤다. 7월 산업생산 수치는 상향 조정됐고, 8월 설비가동률은 예상보다 나았다.
백신 개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재개한 이후 백신의 빠른 개발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또 화이자는 올해 10월 말 전에 백신에 대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백신이 빠르게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발표한 뒤 매물이 출회됐고,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금융섹터와 건설업종 등이 부진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 동안 상승이 컸던 종목군에서 긍정적 내용이 나온다고 해도 뚜렷한 성과가 없으면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고,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운수창고, 의약품, 기계, 건설업 등은 상승하는 반면, 증권, 통신업,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23억원어치와 72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은 139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763억원을 매수하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48억원어치와 246억원어치를 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1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엔씨소프트, 셀트리온은 비교적 강하게 오르고 있지만, SK하이닉스, 삼성SDI, NAVER 등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380개 종목이 오르고 417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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