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휴가 연장은 카톡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옹호하고 나선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같은 발언에 "서 일병(추 장관 아들) 하나 감싸려고 자꾸 실없는 얘기 하지 말고,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팩트는 젊은이가 군 복무 중 무릎 수술을 받았고, 경과가 좋지 않아서 치료를 위해 개인 휴가를 연장해 사용한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이 사안이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 공세에 의해 엄청난 권력형 비리인 것처럼 비화됐다. 전형적인 지록위마"라고 밝혔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실 서일병 덕에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권리를 되찾게 됐다. 이 기운 이어받아 이참에 군대도 언택트(비대면)로 운용하면 어떻겠느냐"며 "재택복무제. 점호도 엄마가 대신해주면 인정"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추(秋) 아들 미복귀일 휴가처리 지시 군 간부 찾았다'라는 기사와 함께 "추미애 (장관) 물러나야겠네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리 아들 휴가 연장할래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11일 게재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저는 아들만 셋이다. 첫째는 육군, 둘째는 해군 제대했다"라며 "셋째는 현재 공군에 근무 중인데 이번 휴가 나오면 복귀 안 시키고 전화해서 휴가를 연장해보겠다. 가능한 일인지 답변 달라"라고 했다. 해당 청원은 16일 오전 8시40분 기준 1만 4978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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