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UAE·바레인 평화협정 체결…팔레, 미사일 쏘며 항의
입력 2020-09-16 07:00  | 수정 2020-09-16 08:06
【 앵커멘트 】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재로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대립관계였던 걸프 지역 아랍국가와 수교에 합의하기는 1948년 건국 이후 처음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과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3개국이 외교관계 정상화 협정,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스라엘과 걸프지역 아랍 국가가 수교에 합의한 건 72년 만에 처음입니다.

협정 체결까지 중재자 역할을 해 온 미국은 증인 자격으로 함께 서명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합의는 이 지역 국가들이 과거 실패한 접근법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번 서명은 역사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 외에도 5~6개 나라와 이스라엘 간의 추가 평화 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랍국가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팔레스타인은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이 아랍권을 배신했다며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스마일 / 하마스 관계자
- "오늘은 팔레스타인 사람과 이슬람 국가의 '분노의 날'입니다.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지도자에게 굴욕과 모욕을 주는…."

이스라엘 남부 도시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탄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협정으로 이란 중심의 이슬람 시아파와 친미 수니파의 대립이 심화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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