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광란의 질주 포르쉐 운전자 "대마초 피웠다"

【 앵커멘트 】
어제 부산 해운대 도심 한복판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는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 질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돌 직전 두 차례 뺑소니를 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의 한 교차로입니다.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검은색 포르쉐 차량이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연이어 들이받습니다.

차량 파편이 사방에 날아다닙니다.

7중 연쇄 추돌로 이어지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조황제 / 목격자
- "갑자기 쾅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까 검은색 차량이 공중에서 몇 바퀴 돌면서 다가오더라고요. 전쟁 난 듯 소리가 매우 컸고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는 600여 미터 전부터 이미 두 차례 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길이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다른 운전자들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40대 포르쉐 운전자는 무면허도, 음주상태도 아니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뒤늦게 대마초를 피웠다고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약물이나 그런 걸로 인한 사고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우리가 조사하니까 시인한 거죠. 차 안에서 대마 흡입하고 운전했다…."

경찰은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다며, 대마 구입 경로 등 마약 관련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 보배드림, 부산 해운대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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