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음은 롤러블폰? `LG 윙 언팩`서 깜짝 공개
입력 2020-09-15 15:37 
LG 롤러블 폰 추정 이미지. [사진 출처 = 안드로이드 오썰리티]

LG전자가 'LG 윙' 발표 행사 말미에 '롤러블'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깜짝 노출시켰다. LG전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다음 제품이 '롤러블' 스마트폰임을 밝히고, 내년 출시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14일 오후 11시에 유튜브를 통해 송출한 LG 윙 공개 행사에서는 행사 말미에 출연자들의 이름이 올라간 후 조그마한 막대의 오른쪽 끝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다 위쪽으로 빛이 쏟아지는 이미지가 공개됐다. 영화 상영 후 말미의 쿠키영상처럼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다음 제품을 예고한 셈이다. LG전자 측은 'Hold your breath(숨 죽이고 기다리세요)'라는 문구를 통해 LG 휴대폰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LG 롤러블 폰 추정 이미지. [사진 출처 = 렛츠고디지털]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2018년부터 시작됐다. LG전자는 2018년 12월에 화면을 말아넣을 수 있는 '두루마리형 스마트폰'에 대한 디자인 특허 2종을 취득했다. 미국에 2019년 5월 출원해 올해 8월 공개된 특허 설계를 보면 롤러블 폰은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더 큰 화면이 필요하면 한쪽을 잡아당겨 펴면 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미국에 출원한 롤러블 스마트폰 특허 도안. [사진 출처 = 특허정보넷 키프리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8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기술이다. CES 2019에서는 총 10대의 롤러블 TV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자체발광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가 유연하게 접거나 구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친숙한 사용 형태에서 새로운 형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에 대항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폼팩터로 LG전자가 5G 시대 차세대 폼팩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지난해 출시한 듀얼스크린에 이어 다음달에 출시할 스위블 폰과 내년에 출시할 롤러블 폰의 3가지 폼팩터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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