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자 중 25%는 감염경로 불분명…역대 최고치 기록
입력 2020-09-15 15:29  | 수정 2020-09-22 15:36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불분명 환자' 비율이 25%까지 치솟았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2209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52명으로, 전체의 25%를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4명 중 1명꼴인 셈으로, 방대본이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이 비율은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해 8월 30일 이후 17일째 20%를 웃돌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 후 수도권의 감염병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의 비율은 한동안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곳곳에서 대형병원과 직장, 소규모 모임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종종 발생하고 있고, 또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부터 감염병 확산이 연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일상 속 방역 생활화를 통해 감염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이 지난 8월 중하순보다 호전됐지만, 거리두기를 이완할 때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던 악몽을 기억해달라"며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세상에 적응해야 우리 사회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집계된 누적 확진자 수는 2만2391명으로, 전날보다 106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1만8878명은 완치돼 격리 해제됐고 3146명은 현재 치료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367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증가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